원광아동상담연구소

저는 어린이집 만3세반 교사입니다. 우리반에 남자아이가 한명있습니다. 이 아이는 또래에 비해 언어 능력이나 인지능력도 좋은 편의 아이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아이의 행동중에 제가 지도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상담드립니다. 만2세때:  아침에 등원해 인사를 나누고 가방을 정리하거나, 옷을 정리하려고 하면 가방과 옷을 내팽개 치고 교실을 소리지르며 뛰어다니고, 자유놀이활동을 하는 다른 친구에게 가서 활동을 구경하거나, 심한 날은 방해해 친구들이 싫다며 선생님에게 도움을 요청하곤 합니다. 그렇게 아침시간 동안 친구들의 놀이감을 뺏거나, 친구들이 싫어하는 행동을 반복하며 선생님에게 주의를 들으면 미소를 지으며 그 행동을 계속 유지하곤 합니다. 그래서 교사는 훈육을 하거나 칭찬을 하곤 하는데 훈육을 할 때는 침을 뱉거나 "싫어!"라고 소리지르거나 그래도 안될 때는 드러누워 소리지르고 우는 행동을 보이고 칭찬을 해주면 그 칭찬에 대한 댓가(사탕, 젤리)등을 요구하며 잠시 앉아있지만 곧 "그 젤리는 집에 있는데, 있거든"하고 이야기 하며 또 제멋대로 행동해 버립니다. 무시를 해보았지만 처음엔 여러번 반복해 부르다 소리를 지르고 그래도 무시를 하면 선생님의 얼굴에 침을 뱉거나 꼬집거나 얼굴을 드리밀어 꼭 자기를 보게 하는 방법을 사용해 완벽히 무시하는 방법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이러한 방법들은 별로 효과가 없었다.) 가장 큰 문제는 대집단 활동 시간에 나타나는데 교사가 앞에서 이야기를 하면 동그랗게 앉아있는 친구들 사이로 뛰어나와 웃긴표정을 짓거나 관심받을 만한 행동을 하고 그냥 앉아있을 때에는 옆 친구를 계속 밀고 큰소리로 소리를 지르며 이야기를 계속 해서 교사가 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외부강사 선생님들이 오시면 교구를 부수고, 선생님이 자신에게 발표를 안시켜줬다는 이유로 "이제 선생님 아니야!"라던지 버릇없는 태도를 반복하며 나타내었습니다. 가장 큰 고민은 이 친구의 행동을 다른 친구들 또한 따라하고 "아이씨"라는 나쁜 말도 친구들이 많이 따라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일부러 밥을 떨어트리고 그 위에 엉덩이로 깔고 앉아 문질러서 선생님이 떼주려고 하면 도망치다가 잡히면 드러누워서 그냥 누운채로 밥풀을 떼줄 때도 있었고, 먹여주지 않으면 먹여줄 때까지 김치를 책상에 문질러 장난을 치거나 국물을 친구에게 뿌리는 등 꼭 교사가 보고 먹여주어야 할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행동후에 이야기를 나누려고 힘들게 앉히면 교사가 왜 화를 내는지 알고 있지만 계속해서 반복하고, 또 교사가 화를 내면 웃는 모습도 종종 관찰 할 수 있었습니다. 2016년 만3세반에 배정되어서는 1층 교실에 배정받게 되었는데 사무실, 양호실, 조리실 등을 자유자재로 돌아다니며 교실에서 친구들과 함께 지내야 된다고 이야기를 해주어도 도망가거나, 교실에 잠시 들어갔다가도 금방 다시 복도 등으로 나오므로 유아의 안전이 걱정이 됩니다. 이 아이의 행동을 관찰해 보면 화를내거나, 칭찬하는 방법도 소용이 없고 "오늘은 약속을 안지켰기 때문에 선생님이 너와 오늘 이야기 하지 않을 거야"하면 "왜요?"하고 묻고 "왜 선생님이 이렇게 하는지 정말 모르겠니?"라고 다시 질문을 던지면 그때는 자신이 잘못한 점을 모두 열거하며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이야기 하면서도 문제행동은 계속 반복되어 나타납니다.  이아이는 그행동을 하면 안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그행동을 합니다.예를 들어 등원시 현관문을 열어 아이들이 등원하고 있을 때 이 아이가 그 문을 잡길래 "문 닫으면 안돼~"라는 말과 동시에 그 문을 닫아서 뒤에 아이가 사고가 날 뻔 한적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예로는 사무실 문을 안에서 잠그고 "닫으면 안돼~"하자 그 문을 닫아 버려서 문이 잠긴적이 있었으며 또 이와 똑같은 상황이 몇일 후 다시 일어나서 문이 잠겼습니다. 그래서 교사가 "문이 잠겨서 어떡하지?"하고 말하니 아이가 "동전가지고 와서 열면 되요"라고 웃으며 말했습니다. 무엇이든 습득이 빠르고 다른 상황에서 비슷한 경우에는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나 이 능력을 말썽부리거나 문제 행동을 하는데 모두 사용하니 저로서는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이 아이는 자신이 한 잘못된 행동이 왜 잘못되었는지 알고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계속 반복되기에 이 아이에게는 어떠한 방법으로 지도를 해야할 지 고민이 되어 글을 남깁니다. 부모님과 아동 심리 상담소에 갔는데 답은 이게게 잘못에 대한 충분한 설명 그리고 훈육은 친구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하도록 하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하니 더 답답합니다. 어떻게 이 아이를 도와 주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