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8살 딸아이입니다.

성격이 꼼꼼하고 행동이 느린편입니다. 예를 들어 손에 로션을 바를 때도 손바닥으로 문질러 전체적으로 쓱쓱 바르는 것이 아니라 손끝으로 로션을 찍어 손등에 한번 또 찍어 손가락 하나하나씩 색칠하듯 그렇게 바릅니다. 색칠놀이를 할 때도 선 밖으로 삐져나오는 걸 싫어하고 그래서인지 주로 싸인펜으로 색칠을 합니다.그런 아이를 보고 있으면 성격을 아니까 이해를 해야지 하면서도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을 때면 윽박을 지르게 됩니다. 게다가 이렇게 느린 아이가 해야할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딴 것에 신경을 쏟으면 참을 수 없게 됩니다.소변을 보면서도 티비가 나오면 변기에 주구장창 앉아 티비를 봅니다.누구야~하고 이름을 부르면 그제야 일어납니다.그리고 팬티를 입고는 또 정신이 팔립니다.또 이름 부르면 바지를 입고 또 티비를 보고 또 이름 부르면 물을 내리고...동생이 보고있는 티비를 얘때문에 끌 수도 없고...

정말 자기가 좋아서 기분좋게 할 때 말고는 거의 이런식입니다. 사람이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귀찮고 싫어도 당연히 해야할 일이 있는거잖아요.세수하기,옷입기,밥먹기..이렇게 매일같이 하는 일들을 할 때마다 계속 주의를 줘야하니 지치네요. 원래 아이들은 이런가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잔소리 좀 덜 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