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안녕하세요!

원광아동상담연구소입니다.

자녀가 배변문제로 인해 원적응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군요.

배변훈련시기는 아이들의 성격형성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기입니다.
에릭슨은 이 시기 아이가 자율성이나 주도성을 획득하는
시기이지만 그것을 획득하는데 실패하면 수치심을
발달시키게 된다고 하였습니다.

배변을 자연스러운 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하거나,
불안이 높거나, 수줍어 하는 성향의 아이인 경우
혹은 부모님의 성격이 다소 강박적인 성향의 경우
아이들이 남들 앞에서 배변을 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게 되지요.
또한 심리학적으로 아이들은 배변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여
배변을 하고 변기 물을 내려서 배변이 떠내려가는 것에
불안을 보이기도 합니다.

올려주신 글을 통해 볼 때 기질적으로 소극적이고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아이인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 집이 아닌 낯선 곳에서
배변을 하는 것에 쉽게 적응할 수 없지요.
어머니께서도 어린 시절 이런 경험을 하셨기에
공감하실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녀는 그렇게 키우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에
다소 배변문제에 많은 초점을 맞추고 계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5세면 배변과 관련하여 실수가 나타나기도 하고
그런 실수가 당황스럽기도 한 연령입니다.
따라서 소극적인 아이의 경우 더 그 부분에 민감하게
거부하는 태도를 보일 수 있죠.

만약 소변까지도 원에서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면
적응에 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대변의 경우에는 아침에 대변을 보고 원에 가게 하거나
다녀와서 대변을 보는 것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가 대변행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하지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와 놀이로 이런 감정을 표현하게 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모델링을 해주시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요즘 배변놀이와 관련된 놀잇감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녀가 아끼는 인형을 데리고 화장실 놀이를 하거나
부모님께서 아이의 배변시간에 함께 노래도 불러주거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배변과 관련한 동화책을 읽어주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녀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배변을 잘 하지 않으면 병원에 가야 한다거나
뭔가 부정적인 결과와 연결시키면
그렇지 않아도 배변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의
불안을 부추기는 일이 되겠지요.

배변은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정도 일정한 패턴을 가지게 됩니다
따라서 너무 불안해 하지 마시고
놀이를 통해 아이가 배변행동과 친해지도록 도와주세요.
분명 아이와 이 문제와 관련하여 편안해 질 수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원글]
> > >

5세 여아 유치원다닌지 한달입니다
처음에는 즐거워하며 잘 다녔습니다
첫날 소변을 안보고오길래 다음날 선생님께 말씀드려 소변보고 오게했습니
다
그뒤로 실수도 있었지만 소변보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대변이 문제가 됩니다
유치원에서는 대변을 보기 싫다고 합니다
부끄럽다나?
힘들게 참고와서 몇일 변비로 고생해서 선생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응가동영상을 보여주시고 대변을 참으면 배가아파 병원에 갈수
도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랬더니 그 후 더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
울먹이며 응가참으면 병원가야하냐고....ㅡㅜ
아무래도
유치원에서 응가는 하기 싫은데 응가를 참으면 병원에가야한다고 하니 무
서워서 가기 싫다는것 같은데
집에서도 요즘 너무 응가를 열심히 합니다 ^^;; (병원갈까봐 두려운가봐요)
처음에는 유치원에서도 응가할수있다고 해봤지만 통하지 않고
지금은 집에서 응가할수있게 노력해보자 라고 달래봅니다
상황이 맞으면 좋지만 마음대로 조절할수있는 일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제생각에는 유치원에서 한번 대변을 보는 경험을 하면 그후로는 잘다닐것
같은데...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요?

참고로 저희아이는 예민한 아이이긴합니다
낯가림도 있고 조심하고 수줍어하고
내성적인 제 성격하고 닮은것 같아요
저도 유치원이 재미있지도 않고 학교화장실도 싫어서 안갔거든요
그래서 딸아이는 좀 해결해주고싶어요
배변훈련을 떠올려보면
준비단계는 없이 같은개월수 친구가 하길래 어느날 갑자기 했어요
쉬 응가 표현은 다했는데 지금생각엔 소변참는 시간이 아직 길지는 않았던
듯...최소 2시간이라는데 그것보단 빨랐던것 같아요
하지만 밤기저귀는 바로 뗐어요
실수를 해도 화는 내지 않았지만 강압적인것은 좀 있었어요
외출전에 쉬하자~~이건 좀 강압적인면이 있었어요
그외에 큰사건은 없었던것 같아요...대변에 대한 기억도 남아있는게 없는것
보면 큰 사건은 없었던것 같은데...우리아이 왜 그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