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7세 남아(64개월) 외동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어릴때부터 나가는걸 싫어하고 동네 놀이터에 가도 친한 친구가 없어서 인
지 아이들 노는걸 대부분 바라보기만 하는 아이였고, 엄마가 보기엔 소심한
아이 입니다.
갓난 아기였을때부터 제 머리카락을 만지고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것때
문에 항상 저는 힘들었고, 4살 후반에 고치긴 했는데 항상 잘때 안아달라고
하고 자다가도 깨면 엄마를 확인한후 엄마 옆에 붙어서 자는 아이입니다.
어젯밤에도 제가 팔이 아파서 치우면 머리를 억지로 밀어서 팔베게를 하고
잤네요.

이런 아이가 4살후반에 어린이집 잠깐 다니다가 5살부터 유치원으로 옮겨
원생활을 시작했습니다.
6살에 다른 유치원으로 옮겼는데요, 그 시점부터 아이가 밤에

'엄마 친구들이 왜 나를 싫어 할까?'
'엄마 친구들이 안놀아줬어'
'엄마 친구들이 나보고 넌 저리가라고 소리쳐'

등등 자주 그런말을 하더라구요.
5살때도 지금도 유치원에 등원할때 기분좋게 간 적은 드물고, 항상 등원 시
간에 맞추기위해 저랑 실갱이를 합니다.
아이는 항상 못놀았다고 놀고 싶다고 말하고, 놀다가 유치원에 가겠다고 합
니다.
오늘 아침에는 감기걸려서 유치원 안갈꺼라고 하더라구요.
유치원 안가면 뭐할꺼냐고 물으니 엄마랑 하루 종일 다람쥐 놀이 한다고 하
네요. 설득해서 보내긴 했는데, 아이가 엄마 봐준거라고 하더라구요.

아이는 남자아이들이 상처주는 말과 몸으로 괴롭히는것을 정말 싫어하고
자기는 인기 없는 아이이고, 아이들이 자기를 싫어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항상 엄마랑 놀고 싶어하고 하루종일 놀아달라고 말합니다.
놀아주어도 항상 조금 밖에 못 놀았다고 하고 맘에 맞는 친구랑 신나게 놀았
어도 엄마하고는 못놀았다고 놀아달라고 합니다.
놀이는 주로 강아지 놀이나 다람쥐 놀이인데, 아이가 몸으로 다람쥐 표현을
하면서 연극하듯 하는데 몸을 쭈구리고 저도 같이 폴짝 폴짝 뛰어다녀야 하
니, 저는 많이 지치고 아이가 놀이를 해달라고 하는것이 너무 스트레스입니
다.

아이가 친구들하고 원만하게 지내고 친구들이 날 좋아한다고 생각할수 있
게 하려면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요? 또, 제가 어떻게 놀아주어야 아이가 만
족해 할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 생각엔 30분정도 놀이에 집중해서 아이가
원하는대로 해준것 같은데도 자꾸 놀아달라고 하니 힘이 드네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