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답변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원광아동상담연구소입니다.
7세 되는 남자아이가 얼마전부터 무섭다며 울고, 혼자 있는 것도 힘들어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여 많이 걱정되실 듯 합니다. 어머님께서 잘 적어
주신 봐와 같이, 보통 아이들이 6-7세가 되면서 인지적 사고도 확장되고 다
양한 자극들에 접하게 되면서 현실적인 두려움과 걱정들이 더 증가되는 면
이 있습니다.

보내주신 글을 보니, 실제 TV속 재연장면과 뉴스 장면, 핸드폰에 있는 사진
등으로 인해, 아이의 시각에서는 실제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법한 두려운
자극이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아이의 말을 충분히 들어주시고 안심
시켜주시고, 뉴스나 충격적인 재연 장면 등에 아이를 노출 하지 않으셔야 하
겠습니다. 당분간은 밤에도 미등을 켜도 자고, 함께 해주시어 아이의 불안
한 생각과 상상들이 꿈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일련의 몇몇 일들이 충분히 아이로 하여금 불안을 증가시킬 만한 사건들이
긴 하나, 생각보다 오래 지속되고, 점차 확장되어 "그런일이 나에게 일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기불안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 다소 염려되기도 합니
다. 심할 경우, 등원을 거부하거나 부모로부터 분리가 되지 못하는 분리불
안 등의 증세로 확장되기도 하는 등 건강한 자기발달을 저해할 수 있음을 유
의하여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더 지체하지 마시고 근처 상담기관이나 저희기관(원광아동상담연
구소: 02-561-2082)으로 문의주시어 내방상담 및 심리검사를 통해 현실적인
도움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원글]
> > >

올해 7세가되는 남자아이 입니다. 원래 조금 예민하여 주변환경에 민감한
편이기 한데 겁이 많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몇달전 목욕을 하는데 물만보면 저절로 잠수가 하구 싶어지는데 잠수를 하
면 숨이막혀 죽을 꺼 같다고 하면서 무섭다고 하면서 막 울었습니다. 그럼
하지않으면 되지 않냐고 했더니 안하고 싶어도 물만보면 자동으로 하게 된
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물놀이나 목욕은 안하고 그냥 빨리 샤워만 하겠다고
합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위기탈출 넘버원에서 잠수를 하던 아이가 잠수하
다가 죽은것을 보아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건 조심하라고 알려
주는 거고 잠깐 하는 것은 괜찮다고 잠수할때 엄마, 아빠가 옆에 있으니 괜
찮다고 했지만 그래도 자꾸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그런데 두달전쯤 같
은 피아노 학원에 다니는 누나가 눈이 없는 처녀귀신 사진을 핸드폰으로 보
여줬는데 많이 무서웠던것 같습니다. 그 이후부터는 종종 가만히 있으면 그
귀신 생각이 난다고 합니다. 그러더니 얼마 후부터는 그냥 조금 특이한 그림
을 보면 귀신같고 무서운 생각이 난다고하고 뉴스에서 무슨 사건이나 물건
을 보면 무서운 생각이 난다고합니다. 예를 들어 뉴스에서 우연히 살인 사
건 얘기가 나오면 진짜로 있는 일이냐며 어떻게 죽은거냐며 물으면서 무서
워하고, 목을 조르는 생각이 난다는 등 합니다. 어제는 로보카폴리에서 몽유
병 얘기가 나왔는데 자기도 몽유병에 걸리면 어떻하약 합니다. 예전에는 집
에 저와 둘이 다른 방에 있어도 괜찮았는데 이제는 혼자 있으면 무섭고 방
에 불도 모두 켜 놓으라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전부터는 꿈도 옥상에서 무언
가 떨어뜨리거나 친구들이 없어지는꿈 등을 꿨다고 무서웠다고 합니다.
6~7세가 가장 두려움이 큰 시기라고하여 공감해주면서 안아주고 괜찮다고
설명해주면 나아지겠지 생각했는데 더 심해지는 것 같아서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