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안녕하세요!
원광아동상담연구소입니다.

올려주신 답변 잘 보았습니다.
예전부터 어른들이 ‘미운 7살’이라고 표현하신 것을 보면
참 양육하기 힘든 연령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가 행동의 문제를 보이면
‘혹시 내가 직장을 다니느라 신경을 못써줘서 그러는건 아닐까’
하고 문제의 원인을 부모님 자신에게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아이에게 미안함과 함께 여러 가지 힘든 감정으로
문제를 심각하게 바라보실 수도 있게 되죠.

아동의 발달 측면에서 보면
영아기는 애착을 공고히 함으로 말미암아
세상에 대한 신뢰감을 쌓는 시기라고 하면
유아기는 주도성과 사회성, 자율성 도덕성 등이 발달하는 시기이지요.
보통 6,7세 아이들에게 있어 유능감 경험에 대한 욕구는
다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나타납니다.
특별히 power가 이슈가 되는 남자아이들은
힘을 통해 유능감을 인정받고 싶어하죠.

이러한 욕구는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주도성이나 자율성과 함께 통제감이나 조절력을 함께
길러야 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기에
도에 지나치게 되면 주변의 따가운 시선을
받기 마련이죠.

올려주신 글을 통해 볼 때
동생경험으로 인해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서 부모님의 반응을 자극하려고
더 세게 말하고 과격하게 행동하는 특징도 보이는 듯 합니다.

이 시기 유능감을 경험하면서
또한 동생으로 인한 불편한 감정을 해소하기 위해서
아이와의 특별한 놀이시간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직장에 다니시는 어머니에게 아이와 놀이시간을
가지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 ‘특별한 시간’이라고
이름 하는 시간은 정하시고
그 시간에는 아이에게 집중하여 놀아주세요.

자신에게만 집중되는 놀이경험을 통해
아이는 특별한 사랑을 경험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개선되는 행동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 거에요.

만약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행동문제가 계속되거나 더 심해진다면
직접 내방하셔서 아이의 심리에 대해
정확한 평가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좋은 부모가 되는 것 만큼 어려운 일도 없지만
늘 노력하는 부모님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원글]
> > >

올해 저희아이 7살 되었어요~ 최근 몇개월전부터 심리상태가 불안정한거
같아요..

계속 어떤 상황에 대해서 반대로 얘기하고(맛있을때 맛없다고 얘기하거나
잼있었는데도 재미 없었다고,, 친구들과 놀았지만 친구가 안놀아줘서 혼자
놀았다고 얘기함)

제가 어떤 얘기를 하면 부정적인 쪽으로 확대해석(?)을 많이 해요(이런식으
로 하면 다쳐!!! 라고 하면 죽었으면 좋겠다고??? 라고 말해서 황당했던 적
이 많이 있음) 그리고 어쩌다 부딪쳐서 다쳤는데..."엄마는 내가 다쳐서 좋
치?" 이런걸 물어봐요 ㅠ

최근에는 동생과 자기중 누굴 더 사랑하는지 귀에 대고 작게 얘기해달라고
수시로 물어봐요...

또 몇살까지 살수 있냐구,, 죽으면 천국 가냐... 는 그런 질문이 부쩍 늘었구
요...

또 친구들과의 관계에서도 예전에는 그런행동이 없었는데 남자아이여서 그
런지 모르겠지만 괜히 건드리고 지나가다 툭 치고 뒤에서 잡아당기는 등...
상대방이 귀찮아하는 행동을 많이 해서 친구들이 저희 아이로 인해 힘들었
다는 얘기도 들리구요...

화가나면 씩씩거리는 행동도 예전에는 안했던 행동인데 최근들어 자주 하
네요 ㅠㅠ

아이가 어렸을때부터 식습관이 좋지 않고 음식에 관심이 없어 또래보다 많
이 작은데 최근에 태권도 학원을 다니는데 태권도복이 좀 커서 접어 입히려
고 했더니 절대 안입겠다고 하고 자기 몸에 딱 맞는 옷만 입으려고 하네
요... 자기 자신이 또래보다 작은게 그리고 작아보이는게 신경쓰여서 그런
거 같은데.. 요즘 더 심해졌어요.. 그러면서 지나가는 형? 같아 보이는 아이
들에게 몇살인지 물어봐달라는 말 많이 하구요....
또 얼마전에는 밥으로 실랑이를 하다 살고싶지 않아 짜증나... 라는 얘기도
하네요 ㅠㅠ 7세아이 입에서 이런 말을 듣다니..ㅠㅠ 너무 놀랐습니다
아이 행동이 정말 많이 이상해졌어요 ㅠㅠ

애정결핍인가.. 라는 생각에 더 보듬어주고 감싸주려고 하는데.. 직장다니다
보니 함께하는 시간도 짧고.. 집에서 할일이 많아서 잘 안되네요 ㅠㅠ

내년에 초등학교 가야하는데.. 사회정이 더 떨어진거 같고.. 점점.. 어긋나기
만 하는 저희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가 모르는 상처가 있어서 이런 행동을 하는게 아닌지.. 아니면 요맘때 아
이들이 대체적으로 이런 행동 많이 보이는건지..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