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안녕하세요!
원광아동상담연구소입니다.

나와 만나는 아이가 치료자와 관계를 잘 형성해서
원하는 치료목적을 이루었으면 하는 것은 모든 치료자의 바람일 겁니다.

그런데 그러한 기대와 달리
치료실에 입실하지 않으려 하고
입실해서도 치료를 거부하는
아이들을 만나게 될 때
초보 치료자라면 당황할 수 밖에 없지요.

글을 통해서 글을 올리신 학생분의
이름으로 유추해볼 때 남학생이신 듯 합니다.
내담아동은 여아이구요.

소극적이고 내향적인 여아들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데 있어 다소 시간이 더 걸리지요.
보통은 엄마나 할머니처럼 여자들과 애착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낯선 남자 선생님을 만나게 되면
거부감이 꽤 클 수밖에 없습니다.

혹시 대기실에서 아이 어머니와의 분리 패턴이
어떤지 궁금하네요.
분리불안을 보이는 아이들은 어머니와 분리가 힘들어
치료실에 입실하지 않으려 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어머니와 분리가 힘들고
치료실 입실에 거부감을 느낀다면
치료시 치료실 문을 조금 열어두고
아이 눈에 어머니가 보일 수 있도록 해 보시면 어떨까요?
언제든 불안을 느끼면 어머니에게 다녀올 수 있도록요
나중에 아이와 관계가 형성되면 그때는 치료실 문을
닫아도 입실을 거부하지 않을 거에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먼저 치료자와의 라포형성이 제일 중요합니다.
상담의 초기과정에서 중요한 과제가 바로 라포형성이니까요

이때 치료자가 불안해져서
아이를 달래는 수단으로 핸드폰을 주거나 하는 행동은
라포형성에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치료실 세팅이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구조화되어 있다면
먼저 아이와 함께 즐거운 놀이를 시도해 보세요.
조금은 천천히요.. 아이의 요구에 민감하면서..

시간이 걸리겠지만
아이는 치료자와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치료가 진행될 것입니다.

2주가 되셨다고 했나요?
너무 조바심 내지 말고 조금 더 기다려 주세요.
어떤 아이들은 몇 개월간 치료실 입실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늘 일관적이고 따뜻한 치료자를 경험하게 되면서
치료가 잘 진행되지요.

힘내시길 바라며 답변이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원글]
> > >
안녕하세요 작업치료학과에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 김준수 라고 합니다.
제가 맡은 케이스 중에 4살 여아 가 있는데요 .
치료한지는 아직 2주일도 채 안된상황입니다.
우선 치료실은 놀이치료를 통해 일상생활을 할수 있게 놀이터 처럼되어있
고요.
문제는 이 여자 아이가 치료실에 들어오기만 하면 바로 울면서 치료실을 나
가려고 해요.. ㅠ 그래서 치료가 진행이 된지 않고요 .. ㅠㅠ
그래서 핸드폰으로 뽀로로 동요를 틀어주면 울음이 잠깐 뭠췄다가 다시 울
고요..ㅜ
그러니까 결론은.. 3살~4살 되는 여자 아이와 친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요?? 몇일 동안 계속 고민을 해도 해답이 나오지 않네요 ㅠㅠ 부탁드리겟습
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