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답변 드립니다.

두 아이를 양육하시다 보니 훈육과 관련해서 고민이 많이 되시겠네요. 만 3
세 무렵부터 아이는 세상의 규칙을 익히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그냥 고분고
분 부모님이나 교사의 지시를 따르면서 규칙을 알아나가는 것이 아니라 스
스로 이 일도 해보고, 저 일도 해보면서 ‘아 이거는 하면 안되는 거구나’, ‘여
기까지는 허용되는거네’하면서 알아차리게 됩니다. 특히나 이 시기의 아이
들은 자기 주도성을 발견하고 실험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한 시기이기에
스스로 경험해보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고 즐거워합니다. 그래서 위험한 일
도, 어려운 일도 엄마가 하지 말라고 해도 기어이 해보고 마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훈육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가장 좋은 훈육방
법은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아이가 하지 말아야 하는 일을 했을 때
다소 엄한 목소리로 훈육하시면 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일이 벌어졌
을 때에는 항상 일관적으로 훈육을 하셔야 된다는 것입니다. 같은 행동에 대
해서 어느 날은 아이인데 너무한가 싶어 봐줬다가 엄마가 피곤하거나 동생
이 배우면 안된다고 걱정이 돼서 야단을 치거나 하면 아이가 바른 행동에 대
해서 배울 수 없다는 말입니다. 한 두 번 훈육한다고 아이가 들을 것이라 생
각하는 것 자체가 무리한 기대를 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이 시기 아이들은 ‘주도성’이라는 발달과업이 무엇보
다 중요한 개념이기에 우선 저지르고 보는 것이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그래
서 여러번 자주 반복적으로 일관되게 ‘안돼’라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동생이 있는 아이들은 억울합니다. 어머님이 적어주신 것처럼 똑같은 일을
해도 내가 하면 혼나고 동생이 하는 것은 안 혼나게 되는 것은 이해하기 어
렵고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 되겠지요. 이러면 큰 아이들은 동생이 얄밉
고 화가 나서 더욱 괴롭힐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우선은 큰 아이가 하는 행동들에 대한 인정이나 칭찬이 필요합니
다. 동생은 할 수 없는 일들을 큰 아이가 해냈을 때 ‘역시 언니니까 할 수 있
네’ 등으로 많이 칭찬해주세요. 그러면 언니로서 더 잘하려고 애쓰게 되면
서 연령에 맞는 행동들을 더 잘 해내기 위해서 노력하게 됩니다. 또, 간식 등
을 주게 될 때에도 큰 아이 먼저 주면서 ‘언니 먼저’ 등으로 서열을 확인시
켜 주시면 큰 아이는 엄마가 자신을 먼저 챙겨주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집니
다. 기분이 좋아지면 아이들은 좀 더 잘 하려고 애를 쓰게 되지요.

우선은 아무리 언니가 되었어도 큰 아이도 아직 미숙한 어린 아이임을 자꾸
자꾸 숙지하심이 필요합니다. 그래봤자 5살이지 하면서 엄마 마음을 자꾸
가라앉히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됩니다.

큰 아이를 자주 칭찬해주고, 서열을 세워주고, 아직 아이임을 자꾸 생각하시
면서 생활해보세요. 그리고도 큰 변화가 없다면 다시 한 번 문의주세요.

 
 



[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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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된 아이키우고 있습니다
3세된 동생도 있고요
큰아이 훈육방법좀 문의드리고싶습니다
36개월 전까지 체벌은 하지말라고해서 그전까지는 주로 말로 하지마라 하
고 넘어갔습니다
이제는 말로하는것도 한두번이지 소리지르거나 협박으로 끝이납니다
그럼 그때나 조용해지고 말듣습니다
밥안먹으면 간식안줄꺼야
자꾸 동생밀면 회초리로 혼낼꺼야
장난감 던지면 다갔다버릴꺼야
등등 조건이나 협박의 말을 많이하게됩니다
어떤식의 훈육방법을 써야할까요?

둘째가 첫째아이를 모방합니다
그런데 잘못된 행동도 모방하니 따라하는 둘째보다 괜히 첫째한테 하지마
라하고 혼냅니다
니가그러니까 동생도 따라하잖아!! 라면서...
근데 첫째도 둘째를 따라합니다
둘째는 어리다고 넘어가지만 첫째가 따라하면 첫째는 혼이납니다
둘째가 물을흘리면 아직 서투니까 그렇겠지하지만 첫째는 조심하라니까!!
컵잘들고 가만히 앉아서먹어! 이런식으로..
이런경우는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