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안녕하세요. 원광아동상담연구소입니다.
유치원에 가지 않으려는 막내 동생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시네요.
늦둥이 동생이라서 그런지 동생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보입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사회로의 첫 발걸음이 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적응은
아이와 부모 그리고 가족 모두에게 참 어려운 일입니다.
아이가 기관에 잘 적응하길 바라면서
또 부모로부터 떨어져 낯선 곳에 가는
아이를 보는 안쓰러움이 함께 공존하지요.
그런데 기관 적응이 어려워 아침마다
전쟁이 된다면 가족들이 느끼는 걱정이 얼마나 크시겠어요.
정확한 가족관계를 알 수 없지만 쓰신 글로 보아
막내 동생에 대한 가족의 사랑이 극진하다 보니
막내 동생의 요구에 대해
늘 허용적이거나 반응적인 가정환경에서 성장했을 가능성이 보이네요.

물론 허용적인 가정환경에서 자라는 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그 허용이 조금 지나치다 보면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판단하거나, 규칙을 지키는 것, 하기 싫은 일도 참고 해야 하는 것 등을
익히기가 어렵게 됩니다.

이렇게 허용이 익숙해진 아이가
구조화되어 있고 규칙이 있는 기관에 적응할 때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하겠지요.
그러다 보니 자꾸 기관에 가지 않으려 하고
자신의 뜻대로 지낼 수 있는 가정에 있으려 하는 행동이 나타나게 되지요

조금 늦었더라도 지금부터 가정에서 자기조절과 관련하여
아이의 발달에 맞는 양육환경을 조성해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 할 수 있는 일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고
또한 하지 말아야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조금 단호히
행동하셔서 아이가 자기조절과 함께 통제의 능력도 길러야 할 것으로 보입
니다.

7세면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네요.
초등학교 적응을 위해서라도 유치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가족 모두가 도와주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족을 지연시킬 수 있는, 그리고 좌절을 인내할 수 있는 아이들이
사회적응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이것은 ‘마시멜로우’실험을 통해서도 입증되었지요.

물론 하루 아침에 달라지진 않겠지만
가족이 함께 인내하면서
일관적인 양육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이 함께 가족규칙을 만들고 이 규칙은
늘 일관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거지요.
여기에는 ‘유치원 가기’도 포함되겠지요.

서면으로 올라온 글에 대한 답변이라서
아이의 심리와 가정의 양육환경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더 이상의 피드백을 드릴 수 없어 아쉽네요.
현재 아이의 심리와 함께 아이에게 적합한 양육태도와 관련하여
도움받기를 원하신다면 가까운 상담소나 저희기관(02-545-1147)으로
직접 내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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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막둥이7살동생을 두고있는 23살 큰언니입니다
동생이 몇일전부터 유치원가는것을 너무싫어해서 큰일입니다...
동생이 유치원가는날은 항상 전쟁터가되요ㅠㅠ....
요즘은 유치원가는걸 더더욱 싫어라해서 저와 아빠는 동생때문에
일도 번갈아가면서 쉴만큼 싫어합니다.
어제는 유치원가자니깐 집이떠나갈만큼 오열하다시피울고는 살려
달라고 하루만쉬게해달라고 울었구요 다시 달래서 가자니깐 유치
원가방이랑 유치원이불 선생님 언니엄마아빠 다버리라면서 필요
없다고 저리가라고하더라구요....
다시타이르고나서 유치원 안가는 대신 언니 알바오늘 안가고 언니
랑드라이브가자고 달래서 나갓다가 이제는 오늘쉬엇으니깐 내일
유치원가는거야~ 했더니 금새 알겠다며 유치원가겟다고 약속까지
받아냇는데 오늘 아침에 또 안가겟다고 그러네요ㅠㅠ
무슨방법이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