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답변 드립니다,.

7세 아동이 짜증을 많이 내고 자기 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고 계
시네요. 아이가 갑자기 짜증이 많아질 때에는 지금 많이 불편하니 도와달라
는 신호입니다.

짜증나는 상황을 일일이 다 해결해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걸 견딜 수 있
는 힘을 기르는 것을 도와달라는 신호입니다. 적어주신 내용을 살펴보면 부
정적인 표현을 다른 사람한테 잘 하지도 못하고 자기 확신도 부족한 듯 하네
요. 이런 상태로 유치원이나 어린이 집을 가게 되면 참기만 하고 좋은 모습
만 보이려 하니 힘들어서 집에 오면 짜증이 많아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선은 아이가 자기 확신이 많이 들수 있도록 엄마와의 관계를 좀 더 안정적
인 것으로 느낄 수 있도록 ‘놀이시간’을 가질 것을 권해드립니다. 일정한 시
간을 정해서 엄마와 놀이를 하는데 이 때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아이
가 선택해서 주로 엄마는 맞춰주고 따라가 주는 태도를 취해주세요. 아이가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 가질수록 엄마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경험
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기 확신감이 더 늘게 되고, 엄마와의 놀이 시간에
자기가 주도해보면서 주도성을 기르게 됩니다.

두 번째는 감정표현을 도와주세요.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도 놀라지 마시
고 수용해주세요. 밖에서 불편한 것 하나도 얘기 못하고 있으니 집에 와서
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작은 일에 짜증내고 삐치고 화내는 일이 생길 수 있
습니다. ‘너 별로 마음에 안 드는 얼굴이네’ ‘화가 났구나’ ‘친구가 그렇게 하
면 속상하겠다’ 등 부정적인 감정을 엄마가 읽어주시고 말해주시면 아니는
부정적인 감정도 나쁜 것이 아니라 당연히 들 수 있고 말해도 되는 것이라
고 생각하게 되어 밖에서 적절하게 자기 감정을 표현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
면 집에서의 짜증도 점차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허나 아이들의 불편한 모습들은 상황에 따라, 아이의 기질에 따라 원인이 매
우 다양할 수 있습니다. 학교 가기 전에 도움을 주시기로 결심하셨다면 지체
하지 마시고 가까운 소아정신과, 아동상담전문기관 혹은 저희 기관으로 연
락주시어 빨리 도움을 받으시길 바랍니다.

 
 



[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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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 부쩍 짜증을 많이 내는 아들때문에 걱정이 되어 글을 올립니다.
16개월 이후 직장생활을 하는 맞벌이 부부 입니다. 이후 외조모님께서 거주
하셔서 지금까지 봐 주시고 계시지만 제가 매일 출퇴근하는 직업이 아니라
아이와의 애착에 문제도 있을 꺼 같구요
짜증을 내는대는 다 이유가 있다는 걸 알지만 6세 하반기 부터 그 빈도수가
많아지고 화가 나면 자기 가슴을 때리고 물건도 던지곤 합니다.그 후 진정
을 한뒤 서로 애기를 나누며 마음을 달래 주곤 합니다.
눈물도 많고 다른사람한테 그런모습 보이는 것도 싫어하고,자기 애길(자기
가 생각 해서 않 좋은 애기) 다른사람한테 하는 것도 싫어하고, 자기가 잘못
한 것이 아닌대도 미안하단소리, 나 사랑해 라고 자주 묻곤 합니다.
글을 통해 지난 7년동안 아이와의 지낸 일들을 다 열거 할 순 없지만 제가
둘째 계획도 없고 당분간 직장을 그만 둘 계획도 없어서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아이의 심리상태도 알고 싶고 아이와의 관계개선에도 도움이 되고자
상담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