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안녕하세요! 원광아동상담연구소입니다.

다은이가 감정이 예민하면서도 여린 것으로 인해 걱정이 되시는 군요.
아이를 양육하면서 엄마 품에 있던 아이를 기관에 처음 보내는 일은 엄마에
게도
또한 아이에게도 굉장한 모험이면서 힘든 일이지요.
아이가 씩씩하고 당당한 태도를 보여도 엄마 마음에는 불안이 있을 텐데
유치원입학을 앞두고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자녀를 품에서 떼어놓는 일은
쉽지 않지요.

특별히 다은이는 분리와 관련하여
또래 아이들에 비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듯합니다.
애정을 가진 대상과의 이별을 과도하게 걱정하거나
이별이 어려워 새로운 대상과
관계를 맺기 힘들어 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네요.

이러한 행동을 보이는 다은이의 입장에서 본다면
새로운 유치원에 적응해야 하는 것과
엄마와의 분리를 경험해야 하는 과제는
어려운 일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힘든 감정으로 인해 저녁에 악몽을 꾸게 되는 거구요.

몇 달 전 이사를 하셨다고 했는데 아동의 이러한 특성이
이사 후 나타나기 시작했는지, 혹은 아동이 어렸을 때부터
기질적으로 예민한 아이였는지 궁금하네요.

다은이가 무서운 꿈을 꾸거나, 유치원에 가는 것과 관련해
어려운 감정을 표현할 때 어머니께서 불안해하시거나
함께 걱정하시면 아이는 더 큰 불안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아이의 불안한 마음을 공감해 주시면서 아이의 걱정과
불안에 관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세요.

불안한 아이들의 경우 모와의 분리나 새로운 환경의 적응과 관련해
과도한 걱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너무 갑작스러운 환경변화를 경험하게 하기 보다는
사전에 그것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함께 먼저 경험도 해보는 등
애착대상인 엄마와 함께 그 환경이 조금은 익숙할 수 있도록
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다은이의 정서와 심리상태에 대해 더 깊은 이해와
적절한 양육태도에 대해 도움을 받으시기 원한다면
가까운 상담소나 저희기관(02-545-1147)에 방문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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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은이는 유치원 입학을 앞두고 있는 7세 여아 입니다.
성격은 상당히 예민하고 마음이 여립니다.
환경은 6살때는 유치원에 가지 않고 동생과 엄마와 집에서 지냈습니다.
유치원에 갔다 오면 유치원에 대한 불만과 친구에 대한 물만만을 얘기해서
저와의 애착이 덜 되어서 그런가 하고 1년간 집에 있었습니다.

아이가 밤 중에 슬픈 꿈을 꾸었다며 자주 깨서 울어요. 내용은 다양합니다.
누가 자기를 안좋아하는 꿈이라던가, 자기가 좋아하는 인형을 아저씨가 밟
은 꿈, 사촌 동생이 울어서 아빠가 다른 아이와 바꾼 꿈 등등..

그리고 종이에 대해 강한 집착도 보입니다. 종이를 가위로 오려 무엇인가를
만드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결과물 말고도 이외의 종이 조각조차도 버
리지 못하게 합니다. 제가 청소를 할 때도 종이 한 조각이라도 버릴까봐 전
전긍긍하고 아무리 작은 종이 한 조각이라ㅔ도 발견하면 주워서는 못버리
게 합니다. 왜냐고 물어봤더니 다시는 못보게 되서 슬퍼서 그런다합니다.
놀이터에서 모르는 친구와 놀려고 하지 않습니다. 왜냐고 물어보면 오늘만
보고 못보게 되서 그런다고 합니다.
몇달 전 이사를 왔는데 그 때 친구들과 선생님을 영원히 못 보면 어떡하냐
며 자주 울곤 했었습니다.
이사를 와서 그런걸까요?
우울중이 아닌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가슴만 아픕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