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안녕하세요. 원광아동상담연구소입니다.
기다리셨을 텐데 답변을 늦게 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아이가 성인들이 읽는 책을 보게 된 것에 대해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습니
다. 게다가 야한 장면이 표현된 만화책을 접한 사실에 대해 걱정이 크시구
요. 그래도 아이에게 차분하게 설명해 주셨네요.

아이를 양육하다보면 성과 관련하여 당황하게 하는 많은 일들이 있는 것 같
습니다. 어떤 아이는 자위가 문제가 되기도 하고, 어떤 아이는 성과 관련된
잦은 질문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호기심입니다. 특별히 자녀분께서는 평소 책읽기를 통해 자신
의 호기심을 해결하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전혀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것을
보고 오히려 많은 궁금증이 생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때 부모님께서 먼저 당황하시거나, 그 행동에 대해 제지하게 된다면 아이
는 성과 관련하여 다른 오해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아이와
함께 성에 대해 함께 알아가는 시간이 되신다면 성교육하기에 가장 좋은 때
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중에 성교육과 관련한 동화나 만화들이 많이 있습니다(예, 소중한 우리
몸, 우리들의 탄생, 엄마,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요?, 엄마, 아빠 너무너무 궁
금했어요. 알고 싶어요 등등). 자녀와 함께 책을 읽고 자녀의 궁금증에 대해
적극적으로 답변해 주시면서 필요하면 자료도 함께 찾아 보시다면, 성에 대
한 올바른 생각을 가지게 되고 나중에는 옳고 그름을 선별할 수 있으리라 생
각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원글]
> > >

집에 좀 야한 내용의 만화책이 책장 안쪽에 한권 있었는데
우연히 아이가 책을 꺼내서 보게된 모양입니다.
7세 남아인데 평소에 독서량이 많고 장르불문 책을 좋아합니다.
어른책들이 꽂힌 책장을 뒤지다가 보게된듯 한데 제가 발견했을때는
거의 한권을 끝까지 본 상태였어요.
내용을 점검해보니 어른시점에서는 코믹한 내용이지만
꽤 상세한 성행위와 부부관계에 대한 묘사들이 있어 너무나 당황했습니다.

일단 아이에게 화는 안냈지만 시간이 좀 흐른 후에
아이엄마가 부드럽게 이리저리 이야기를 시켜보았더니
얼굴을 붉히면서 이런저런 성행위 그림들에 대해 얘기 하더랍니다.
왜 다들 벌거벗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이상한 행동들을 해서
궁금해서 끝까지 보려고 했다고도 설명했다 하는데
이제 어떻게 해줘야할지 너무 답답한 심정입니다.

일단은 어른들이 보는 책이고 어른들의 농담이라 너는 아직 이해하기 어렵
다, 정도밖에는 말을 못했다 하는데
이대로 그냥 두어도 될지, 아니면 어떤 부가 설명을 해줘야할지
답답한 심정이라 도움을 청합니다.
아직은 딱히 아이가 먼저 어떤 성 관련 질문이나 행동이나 리액션이
있는건 아닌데요 내심 굉장히 걱정이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이가 상담이라도 받아서 이상하게 생각한 점을
풀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