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안녕하세요!

 

원광아동상담센터입니다.

 

 

 

보내주신 글 잘 보았습니다.

 

매체사용과 관련하여 아이와 어느 정도 선을 지키고 아이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에 대한 부분을 문의해 주셨네요.

 

이 부분은 어머님 뿐 아니라 아마도 이 연령의 아이를 양육하시는 모든 부모님들의 고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아이가 방과하고 나서 어머님은 직장생활로 집을 계시지 않고 아이도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조금은 여유있는 시간이 보내다 보니 이러한 매체에 노출되는 기회가 더 많아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 매체 사용과 관련하여 어머님이 정하신 규칙으로 사용이 제한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율성과 주도성이 자라는 유치원시기를 지나고 또한 인지가 발달하면서 초등학교 아이들은 자신의 생각에 대해 부모와 타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져야 하고 그러할 때 문제해결력이나 또한 그것을 하고자 하는 내적 동기도 자라게 된답니다.

 

혹 아이가 현재 주말에만 하고 있는 매체사용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고,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대해 우선 솔직한 아이와의 대화가 먼저 선행되어야 할 듯 합니다. 현재 아이가 하는 대답을 보면 대체로 약속을 지키지 못한 잘못한 마음에 대한 부분만을 부모와 상호작용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아이들은 늘 좌절만을 느끼는 매체에 대한 어머니와의 대화를 피하고 자신이 몰래 해결하려는 마음으로 자랄 수도 있답니다.

 

 아이의 마음을 듣다보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죠. 예를 들어, 매일매일 매체를 하겠다고 하거나 많은 시간을 하고 싶다고 하는 등 말이죠. 이때 부모의 마음을 전달하면서 부모와 아이가 함께 만족할 만한 시간을 타협하고 그것을 지키도록 격려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네요.

 

만약 아이가 그것을 잘 이해했다면 하고 싶은 욕구를 조절하고 책임감을 보인 아이를 격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하겠죠. 그리고 타협이 늘 성공만을 가져올 것이라는 생각도 버리시고 아이가 또 실수하더라도 또 타협하고 타협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는 부모님이 자신을 존중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경청한다는 마음을 읽게 되고 더 나아가 책임감 있게 행동하려는 동기를 발달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분명 놀고 싶은 마음, 여유있는 시간 등의 여러 조건들이 합해져서 매체를 경험했으리라 생각하는데 매체를 하지 않는다면 그 시간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함께 마련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네요. 먄약 아이가 조립을 좋아한다면 그 시간 조립을 하는 활동으로 대체할 수도 있겠지요.

 

이런 과정을 통해 분명 아이는 자신의 욕구를 조절하고 책임감 있는 아이로 자라는 경험을 하게 되고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격려로 인해 자신감도 자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원글]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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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아이는 현재 10살이고 아들입니다. 노는게 세상에서 제일 좋다고하여 다니던 학원과 학습지를 중단하고 태권도와 방과후(컴퓨터 학습)만을 하고 있습니다. 친구들과 잘 지내고 성격도 밝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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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런 아이가 유튜브와 휴대폰에 관심을 가지더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엄마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습니다. 현재 주중에는 TV, 컴퓨터, 휴대폰 사용을 하지 않고 주말에만 컴퓨터(유튜브) 30분, 휴대폰(게임) 30분, TV는 원하는대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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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코딩을 하겠다고 컴퓨터 암호를 알려달라고 해서 아이에게 코딩만 하고 인터넷은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고 암호를 알려주었습니다.(이전에도 이런 약속을 하고 지키지 않은 적이 4~5번 정도 있었습니다.) 그때 아이에게 "네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엄마 마음이 너무 아플것 같고 다시는 네 말을 믿지 못할것 같아"라고 제 마음도 알려주었고 아이도 이번만은 자기를 믿어달라고 간절히 이야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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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이는 결국 코딩은 하지 않고 유튜브를 봤고 제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지?"라고 물어보니 컴퓨터를 켜는 순간 유튜브가 하고 싶었졌다고 이야기 하더군요...제가 아이를 너무 믿은건가요?. 아이에게 "그럼 어떻게 하면 좋겠니?"라고 했더니 2주동안 컴퓨터를 하지않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지금까지 컴퓨터와 휴대폰 사용에 있어 약속을 어기고 사용을 하면 1주~2주정도 기존에 사용할 수 있는 권한에 제약을 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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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아이의 말과 행동이 저를 너무 화나게 만듭니다. 지금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 반성보다는 몇일만 참으면 다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이 순간만을 모면하려는게 아닌지 해서요... 제가 아이에게 잘못된 방법으로 훈육을 한게 아닌지.... 마음이 너무 아픔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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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조언을 얻고자 하는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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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가 아이에게 컴퓨터와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 시간이 적정했는지.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아이에게 주중에도 일정시간(30분정도) 유튜브를 볼 수 있도록 하는것이 아이가 컴퓨터에 빠지지 않고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할 수 있는 방법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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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이에게 했던 훈육의 방법이 잘 못 된것인지. 그렇다면 어떻게 바꿔야 할 지 알려주세요...(최근에 아이는 저와의 대화에서 잘못한 부분에 대해 어떻하면 좋겠니? 하고 물으면 "때려주세요. 벌을 주세요" 아니면 이번처럼 "2주동안 안할게요"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합니다. 전 지금까지 아이를 때리거나 신체적 벌을 준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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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장맘이어서 아이와 오후시간을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이에게 약속과 책임 의식을 갖도록 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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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