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안녕하세요. 현재 언어 치료중인 만 4세 아이엄마입니다.

아기가 28개월 쯤 되었을 때 또래보다 말 표현이 느리다고 생각하여 관찰하던 중(그당시 엄마. 아빠 정도만 말하는 수준이였습니다.) 말을 표현하는 것 보다 의사표현을 잘 하지 않아(좋고 싫음을 고개를 끄덕 거린다던지 몸짓으로도 표현하지 않았음)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 후 특별한 이상은 없으나 말이 좀 느리다고 여겨 30개월부터 언어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치료를 시작하고 반년이 지났을 때 말문이 트이더니 지금은 또래보다 조금 부족하지만 왠만한 언어표현은 다 하고 있습니다.

 

아기가 유달리 책을 좋아하였고 말문이 트이면서 38개월 쯤 특별히 글을 가르쳐주지 않았는데 혼자 책을 읽기 시작하고 특정 낱말카드를 좋아하더니( 여러나라 국기카드가 있는데 3돌 쯤 100여가지의 국기를 보고 알아맞추기 시작했습니다) 이것 저것을 잘 기억해 내었습니다.

 

지금은 46개월 가량 되는데 혼자서 책을 본다던지 혼자서 그림을 끄적 거린다던지 좋아하지만 엄마 외에 다른사람들과 교류를 하지 않습니다.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어린이집을 1년을 다녔는데 친구들과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동네 친구들과 어울리게 하려고 집으로 초대하여 같이 놀이활동을 하려하면 혼자 책을 끄적거린다던지 혼자 무엇을 하려 하지 친구들과 어울려 무엇을 하는 것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친구들은 서로 대화는 안하더라도 서로 한 공간에서 같은 관심을 보이며 놀려하는데 저희 애는 멀리서 혼자 장난감을 만진다던지 책을 보고 있습니다.

 

말문이 트이면 아이들과 조금이나마 관심을 보일 줄 알았는데 아이가 다른사람들에게 관심이 없으니 (관심이 없다는 표현이 맞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언어발달도 또래보다 느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감정표현에 대해 서툽니다. 친구가 울면 걱정하기보다 웃기도하고 가끔 상황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기도 해요.

언어치료중인 선생님은 아니가 자폐적인 성향은 아닌것 같다하는데(수업을 하는것에 있어서 뒤쳐지거나 싫어하거나 부족한 것이 없다고 합니다.) 사회성 발달이 많이 뒤쳐지는 것 같다고 본인도 걱정스럽다고 하더군요.

 

이럴 땐 부모로서 어떻게 해줘야 할지 어떤 검사를 받아봐야할지 정말 답답합니다.

 

저는 아이가 친구들과 잘놀고 잘먹고 잘지내는게 가장 좋은데 아이는 왜 또래친구들에게 전혀 관심이 없을까요?

 

그리고 저희아이가 정말 신체활동을 하기 싫어합니다.

 

처음에는 대근육 소근육이 발달이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밖에 나가서 놀이터에서 그네타고 놀자고 하면 싫다합니다. 아직 제자리 멀리뛰기도 못합니다. 

 

저도 아이가 스트레스받아가면서 이렇게 저렇게 시키는 것을 원하지 않아 최대한 자제하려하지만 아이가 어느정도는 발달을 해주어야 다음 발달단계가 맞춰질 것 같아 신체활동을 마냥 안하게 할 수는 없네요...

 

부모로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이가 정말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우리애처럼 이렇게 다른사람에게 전혀 관심이 없을 수 있나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