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안녕하세요 자주 가는 까페에서 소개 시켜줘 알게 되었네요^^

1남 2녀중 막내이며 큰 아이랑 9살 나이차가 납니다. 지금껏 사랑많이 받고 자라 사랑을 잘 표현하고 언제나 밝은 아이 라는 말을 유쳔 샘들께도 들어 왔습니다. 유쳔에서 제일 잘 따라는 여자아이가 저희 아이보다 머리 하나가 더 있어서 또래아이들이 그렇듯 그 친구를 정말 잘 따르며 베프가 되었어요. 하지만 그 친구의 주 양육자가 할머니이며 주로 할머니들이 그러시듯 저녁 드라마를 손녀와 같이 즐겨 보신다고 하더라구요. 그 장면을 유쳔와서 친구들께 얘기한다든지 이 친구가 말로 표현한다든지 그래서 저를 비롯 다른 엄마들까지 입을 쩌억벌릴정도의 표현들을 스스럼없이 했었습니다. 예를 들어 나 죽을 거야, 나 집 나갈거야, 우리할머니가 너보고 미쳤대 ,,,! 그친구는 생일이 1월 생이며 저희 아이는 10월 말입니다.

그리고 젤 큰아이가 중1,2년을 겪으며 저랑 힘겨운 시간을 보낸것도 봤었어요. 모범생인 아이의 사춘기 모습에 제가 몇 번 기절도 했었구요.

암튼 지금은 방학이라 이제 7세가 아닌 8세가 되므로 유치원생이 아니고 초등생이며 밥도 빨리 먹고 옷도 혼자 작크 잠글줄 알아야 한다는 생활적인 면과 받아쓰기,연산문제 등 학습적인 면으로 할일이 늘어났으며 그만큼 부담감도 되었으리라 싶네요.

책도 아주 많이 읽은 아이였습니다. 오빠책도 스스럼없이 읽으며 모르는 표현들 물어 보며 새벽같이 일어나 책 읽어 달래고 그리고 본인이 읽었습니다. 질문도 상당히 많이 하는 아이라서 간혹 엄마인 저로서 간결히 설명 하기 곤란하여 검색해 보고 설명 해 줄 때도 많았습니다. 굉장히 학습능력이 뛰어나 가르쳐주면 잘 받아먹으니 선생님의 많은 칭찬과 엄마인 저로서도 더 욕심을 내어 과하게 시켰던듯 하구요. 아이도 한동안 신나게 했었는데 과부하가 걸린 듯 하여 지금은 큰아이에게 살짝 미루고 있어요.  큰아이가 3년간 도서관에서 7,8,그리고 10세 아동들 수학을 가르쳤거든요. 공부하러 들어갈때 같이 하게 한다든지 아님 언니가 가르쳐준다든지...언니오빠가 열심히 하니 해야하는구나 싶은건 있는듯해요.

그러는 와중에 아이가 주말에만 보던 영어로 된 tv보다 예비 중1 아들과 같이 폭력적인 영화나 내셔널 지오그래픽 같은 류의 tv를 더 가까이 하는 시간이 늘어났어요. 물론 주말에만 봅니다.

제가 오늘 온라인 상담실을 찾은 이유입니다.

저희 아이가 저희들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는 표현들을 씁니다.

'엄마 죽지마, 엄마 오래 살아야돼,' 를 시작으로 "오빠 거짓말이 나빠?" 라고 물어보기도 하구요. 이러면 경찰서 가? 저러면 경찰서 가? 라는 질문들도 한동안 했었구요. 그러면서 엄마 나쁜 생각을 했어 라며 엄마 죽이고 싶어, 아빠  죽이고 싶어, 심지어 오늘은 점심을 잘 먹고 저랑 쿠키를 굽고 나서 자기가 이런 생각을 했대요 " 이거 하고나서 엄마 팔 잘라야지" 라고 아이 말이지만 너무 섬짓하여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 라니 tv 드라마 '닥터 김사부"에서 어떤 아저씨가 팔 자른다고 달려가는거 봤어 라고.. 순간 눈앞이 아찔했었다가  죽는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불안이 있는것 같기도 하고 학습 스트레스가 넘 컸나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다행인게 어디 아프다거나 힘이 없다거나 식욕이 떨어진다거나 하지않고 오빠랑 언니랑 넘 잘 놀고 자기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자기 기분이 어떤지 말로 표현을 합니다.

하지만 거짓말하는거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아이에게 이거 어때 ? 라고 하면 ...인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래서 왜 그런 표현을 사용해 물어 보면 혹 내가 거짓말을 하는게 아닌가 두려워서 그런다고 해요.

그래서 오늘은 너가 그런 말을 하면 엄마가 넘 가슴이 아파. 아무리 명 감정이라고 해도 들어서 기분좋은 말이 있고 기분 나쁜 말이 있는데 그런 말들은 너가 얘기 안 했으면 좋겠다. 그럼 이런 맘이 들면 어떻게 해요? 라고 아이가 물어요. 그래서 나쁜 생각을 하면 얼굴에도 그런게 나타나. 그럴땐 "아 또 내가 나쁜 생각이 드는구나" 라며 다른 좋은 생각들로 바꾸었으면 좋겠어. 좋은 생각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지만 나쁜 생각은 사람을 아프게 해. (참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지,,, 답답해요 )

세 아이를 키우면서 젤 밝고 애교도 많으며 별 문제 없이, 항상 이거 할까? 라고하면 엄마 좀 있다가 할께요 혹은 좀 있다 해도 되요? 라던가, 그럼 기다려 주면 거의 하고, 먹어야 할땐 먹고,  자야할땐 자고. 늘 대화로서 서로 충돌없이 지내서 참 감사했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학습적인 부분에 스트레스를 받는듯하여 아이의 이런 변화들에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라고 물었더니 하루에 세개만 할때가 좋았다고 해요 그래서 그럼 세개만 하자. 라고 하면서 진행 하고 있는데 제 감정이 너덜너덜 해 졌어요. 학습적인 부분이야 이제 초1이니 바쁠 게 없는데 참 잘 키운다고 키운 아이 입에서 이런 표현들이 툭툭 나오니 너무 당혹스러워요. 내가 뭘 잘못했을까, 내가 엄마될 자격이 없나 싶을정도로............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