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그동안 상담 센터에서 많은 부모님들을 만나면서 이런 고민들을 참 많이 들어왔습니다. 몇 번 하다 말겠지 하고 기다렸지만 아이의 이런 행동이 멈춰지지 않고 날마다, 틈나는 대로, 점점 더 심하게 나타나니 부모님의 입장에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지요. 어떤 어머니께서는 여자아이가 계속 자위를 하는데 나중에 성에 예민한 아이가 될까봐 걱정하시기도 하시고, 손가락을 빠는 행동을 볼 때마다 “동생이 태어나면서부터 내가 아이에게 많이 신경을 못써줬더니 혹시 애착에 문제가 생겼나?”라는 걱정을 하시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런 행동들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2) 내적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하여
기질적으로 까다롭고 예민한 아이들의 경우 자신이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나 자극을 처리하는 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항상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자신이 예상한 범주 내에서 일들이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해 외부 자극을 통제하려고 하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항상 입던 옷만 입어야 하고, 물건도 제자리에 있어야 하고, 조금만 상황이 바뀌어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게 됩니다.

3) 애착 문제 등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하여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바로 심리적인 문제입니다. 애착의 문제가 있거나 동생 출산 이후로 부모의 양육태도가 바뀌어서 상실감을 경험한 경우 부모님이 너무 강압적이고 처벌적이어서 혼이 많이 나는 경우 등 부적절한 부모자녀관계도 이런 행동이 반복되도록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4) 이런 신체적, 심리적 스트레스를 말로 충분히 표현하지 못할 때
아이들이 어릴수록 자신이 왜 긴장이 되는지 왜 스트레스를 받는지 잘 모르지요. 그러다보니 이것을 명료하게 자신의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습니다. 논리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설명하려면 적어도 만 5세는 되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말로 충분히 표현하지 못하는 것을 행동으로 표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