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아동상담연구소

1. 김윤정님의 질문입니다. 첫째가 7살인데 이번에 둘째가 태어났어요. 첫째도 어리기 때문에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건 머리로는 알겠는데, 자꾸 아이에게 짜증을 내게 되네요. 나를 좀 도와주고 자기 일은 자기가 하길 바라는데 그게 안 되니 자꾸 짜증을 내고 미워지기까지 하네요.

동생이 태어나면 아이도 변화를 겪고 있기 때문에요 힘들어요. 사실, 아이에게도 동생이 생겼다는 것은 세계가 크게 바뀐 거거든요. 내가 첫째에게 화를 내지 않으려면 그 아이를 좀 더 이해하고 공감해야 해요.
 "이 아이가 만으로 5~6살밖에 안 됐구나~" , "지금 상황이 너무 바뀌어서 아이가 가슴앓이하는구나"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아이한테 도움받을 것이 아니고 어떻게 해서든지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도록 내가 노력하자!" 이 정도만 엄마 자신이 공감과 이해를 해 주신다면 엄마 자신도 조금은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서미연님의 질문입니다. 4살 남자아이입니다. 요즘 뭐든 스스로 하려고 하다 보니 기다리는 입장에서 너무 지칠 때가 많아요. 아이를 기다리고 지켜봐야 하는데 마음대로 안 되기도 하구요. 4살이면 자립심이 이렇게 강해지나요?

네. 강해집니다. 4살이면 이제 만 2~3세인데요. 만 2~3세이면 주도성이나 주체성 같은 것이 굉장히 많이 발휘되는 시기입니다. 엄마의 입장에서 후다닥후다닥하면 끝날 일을 아이가 하겠다고 고집부리고 때 부려서 시간이 늘어질 때가 많거든요. 중요한일을 꼭 해야 할 때 기다려 주시는 게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때 이게 잘 이루어지면 어머님들이 원하시는 자존감 높고, 자신감 있는 아이로 키울 수 있습니다. 만3세에서 6세까지 아이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면 어머님이 원하시는 대로 자랄 수 있습니다. 이때 고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시기를 어머님이 도와주세요. 명확하게 엄마가 언제까지 기다려 주겠다는 걸 잘 알려주는 것이 하나의 팁이 될 수 있겠습니다.

3.  문지혜님의 질문입니다. 첫째는 26개월, 둘째는 73일입니다. 둘째를 챙기다 보니 아이들 아빠가 주로 첫째와 잘 놀아주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뭐든 다 들어주는 아빠를, 첫째가 유독 따르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크면 첫째 아이가 저랑 멀어질까 봐 무서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먼저, 아이의 마음 읽기를 진행해주세요. 그다음에 잠깐이어도 좋으니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들을 도와주세요. 엄마이기 때문에 사이가 좋아지는 건 금세 입니다. 하지만, 노력은 꼭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혼자가 어려우시다면 남편의 도움을 받아서 아이랑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실 것을 반드시 권해 드립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같이 해 주기만 하면 됩니다. 복잡하지 않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 같이 해주면 됩니다.

4. 황덕현님의 질문입니다. 사촌 동생이 원하는 것이 생기면 떼를 부리는 편입니다. 동생이 외동아들이다 보니 거의 들어주는 편이고요. 떼쓰는 동생을 다루는 더욱 현명한 방법이 있을까요?

훈육이 필요한 시기엔 훈육을 하는 것이 오히려 아이를 위해서 도움이 됩니다. 안 되는 것에 대해서는 무섭게 "안돼!" 하는 게 아니라 "뭐 하고 싶어서 그렇지?, 그래도 이건 위험해서 안 돼!" 등과 같이 아이가 욕구를 조절할 수 있게 다른 어떤 좋은 방법들을 제시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교육을 계속해 반복하게 되면 아이의 조절 능력 또한 키워지게 됩니다. 그러면 무조건적인 떼쓰기 또한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5. 최유림님의 질문입니다. 33개월 남자아이와 8개월 여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첫째 아이가 목욕을 포함해 모든 것들을 엄마랑만 해야 한다고 떼를 써요. 

연령이 어리기 때문에 당연한 일입니다. 지금은 아빠가 아무리 많이 도움을 주셔도 엄마가 더 좋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동생이 기어 다니고 뭔가 존재감을 드러낼 때 동생에 대한 불편함으로 오히려 더 엄마 껌딱지가 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럴 땐,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게 필요합니다.
목욕 같은 경우 "아빠랑 엄마랑 같이하자" 혹은 "같이 목욕하자!" 식의 대안을 제시해주세요. 사실, 이 시기가 지나면 남자아이기 때문에 아빠를 찾는 시기가 옵니다. 항상 이야기 하지만 만 4세 때까지는 위기상황이나 조금의 스트레스 상황이면 무조건 '엄마'입니다. 이 시기엔 엄마가 조금 더 든든한 배경이 돼 주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6. 류이자님의 질문입니다. 24개월 여자아이입니다. 평소에는 말을 잘 듣다가 졸리기 직전에는 꼭 떼를 쓰는 버릇이 있습니다. 이런 버릇을 어떻게 고치면 좋을까요?

보통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들이 잠투정이 심합니다. 먼저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를 빨리 잠들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려면 잠자기 전부터 아이의 수면 패턴을 알아야 합니다. 아이가 잠들기 3시간 전부터는 방의 밝기, 소리 등 수면 환경을 아이에 맞춰 아이가 서서히 잠이 들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내 아이가 몇 개월, 수면 패턴이 어떻게 되었지?" 등 정확한 이유를 알고 있어야만 화내지 않으면서 아이를 양육할 수 있습니다.